[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능력자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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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매치플레이 방송을 위해 춘천 라데나골프장에 온 (박)시현(왼쪽)이와 함께.



"은퇴하면 뭐할까?"  

모든 투어 선수들의 고민입니다.
베테랑들은 특히 필드를 떠난 이후 어떤 일을 할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선수 출신들의 방송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둔 박지은 선배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활동한 김영 선배가 올해부터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투어에서의 실전 경험을 토대로 현장감 있는 중계를 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점에서 일찌감치 '멀티 능력'을 뽐내고 있는 (박)시현(28)이가 부럽습니다.
주니어 시절부터 알고 지낸 한 살 어린 동생인데요.
성격이 털털하고, 매사에 적극적입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2012년까지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방송 쪽 일을 시작했습니다.

SBS골프에서 3년째 '고교동창 골프 최강전' MC를 맡고 있고요.
코스 해설 및 리포터, 레슨 프로그램 등에서 '선생님'으로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곁에서 일하는 것을 보면 자연스럽게 '엄지 척'이 나옵니다.
선수들보다 더 코스를 꼼꼼하게 파악하는 것 같고요.
대회장에 자주 나와 루키들의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뷰 때는 선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시간을 쪼개 스펙을 쌓고 있습니다.
올해는 경희대 체육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커뮤니케이션 공부를 하고 있고요.
한 달 전에는 미국 LPGA 클래스A 자격증을 땄다고 저한테 '자랑'을 했습니다.
시현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저 역시 기회가 된다면 레슨이 아닌 해설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는데요.
서둘러 미래를 위한 준비와 투자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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