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송이는 27일 전라남도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CC에서 막을 내린 2020 KLPGA투어 팬텀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 우승이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와 2타 차 공동 3위에서 출발한 안송이는 파를 세이브하면서 초반 흐름을 이었고, 6번홀(파5)을 시작으로 10번홀(파5)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엄청난 혼전은 계속됐다. 먼저 플레이에 나선 선수들이 선두로 올라오고, 공동 선두를 형성하며 한 타 한 타에 리더보드가 흔들렸다. 혼전 상황에서 13번홀(파4) 보기로 잠시 선두를 내려왔던 안송이는 14번홀(파3) 버디로 다시 선두가 됐다. 이후 나머지 네 홀에서 파를 세이브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송이는 플레이를 마치고도 "내가 우승이야?"라고 물을 정도로 자신의 플레이에만 집중했다. 동료들에게 2위와 몇 타 차였는지 묻기도 했다.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안송이는 "코스 안에 리더보드가 없어 몰랐다. 선두인지 알았으면 압박감이 좀더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캐디가 그냥 샷과 버디에 집중하라고 해서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투어 10년 만에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송이는 10개월 만에 거둔 2승에 "그냥 좋다는 말 밖에 설명을 못하겠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목표를 2승으로 잡았다. 1승을 했으니 50%는 달성했다. 나머지 1승은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하고 싶다"며 스폰서 대회를 정조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