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확정됐다.
LPGA 투어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정은이 2019년 올해의 신인상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US 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은 지난 7일 끝난 볼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까지
신인상 포인트 1273점을 기록, 남은 5개 대회와 성적과 관계없이 신인상을 확정했다.
2위 크리스틴 길먼과는 756점 차이나 난다.
LPGA 투어는 우승한 신인에게 신인상 포인트 150점을 준다.
길먼이 남은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 750점을 받고, 이정은이 점수를 전혀 추가하지 못해도 이정은이 신인상의 주인공이 된다.
이정은은 한국 선수로는 13번째로 LPGA 투어 올해의 신인에 올랐다.
2015년 김세영을 시작으로 전인지(2016년), 박성현(2017년), 고진영(2018년)에 이어 이정은까지
5년 연속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앞서 박세리(1998년)가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 신인상을 차지했고 김미현(1999년), 한희원(2001년), 안시현(2004년),
이선화(2006년), 신지애(2009년), 서희경(2011년), 유소연(2012년)이 뒤를 이었다.
이정은은 LPGA를 통해 "신인상을 받아 정말 자랑스럽고 영광스럽다"며 "이 모든 것은 내게 많은 조언을 해준 언니들 덕분이다.
시즌이 끝나가는 만큼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했고,
US 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20개 대회에서 10번 톱 텐에 올랐다. 그중 준우승도 세 차례나 있었다.
현재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이정은은 상금 랭킹 2위, 올해의 선수 2위, 평균 타수 5위, CME 글로브 3위 등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엔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2017년 4승과 대상, 상금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을 휩쓸었다.
2018년엔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KLPGA 투어 상금왕과 최저 타수상을 2연패 했다.
이정은은 오는 11월 시즌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중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는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