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LEE6'가 새겨진 트로피 앞에서 활짝 웃고있다. 찰스턴=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핫식스’ 이정은(23ㆍ대방건설)이
1년여 남은 도쿄올림픽 출전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US여자오픈 우승으로 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5위로 올라서면서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17위)에 비해 무려 12계단이 수직으로 상승한 5위에 자리했다.
고진영(24ㆍ하이트진로)이 1위를 지켰고, 호주 교포 이민지(23ㆍ하나금융그룹), 박성현(26ㆍ솔레어)이 각각 2, 3위를 유지한 가운데
US여자오픈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렉시 톰슨(24ㆍ미국)과 유소연(29ㆍ메디힐)은 각각 4위와 8위에 올랐다.
박인비(31ㆍKB금융그룹)와 김세영(26ㆍ미래에셋)은 각각 10위, 11위로 조금씩 밀려났다.
이정은은 단번에 세계랭킹 5위권에 진입하면서 ‘집안싸움’이 될 내년 도쿄올림픽 진출 경쟁을 더 뜨겁게 달궜다.
도쿄올림픽은 2020년 6월 말 세계랭킹 기준으로 15위 안에 들어야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15위에 같은 나라 선수는 최대 4명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세계랭킹 상위권을 점령한 한국 선수들은
자국 선수끼리 경쟁을 벌여야 한다.
지금 성적대로라면 고진영(1위), 박성현(2위), 이정은(5위), 유소연(8위)이 올림픽 본선에 나설 수 있고,
박인비(10위) 김세영(11위)부터는 나설 수 없는 셈이다.
LPGA 데뷔 첫 승을 거둔 이정은을 비롯한 태극낭자들은 숨 돌릴 틈도 없이
7일 개막하는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 달러) 출전을 위해 미국 뉴저지로 날아간다.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코스(파71ㆍ6,217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엔 고진영이 출전하지 않아
이정은으로선 우승할 경우 상금과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