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수석 이정은6 “8라운드 후회없이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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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6(22 대방건설)가 선두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출전 선수 102명 중에 수석으로 합격한 뒤 첫 마디가
“수석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1등으로 통과해 얼떨떨하다”였다.
 

지난해 국내 시즌에서 전관왕을 지내고 올해도 메이저 2개 대회(한화클래식, KB금융그룹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선두에 오른 이정은6는
지난 4일(한국시간)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7번 코스(파72)에서 끝난 8번째 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보태 18언더파 558타를 적어냈다.
아마추어 제니퍼 컵초(미국)가 1타 차 2위(17언더파 559타)를 했다.
그밖에 한국인 중에는 교습가 전욱휴 씨의 딸인 전영인(18)이 공동 13위(1오버파 577타)로 내년 시드를 확보했다.
 

올해 열리는 Q시리즈는 2주간 무려 8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이었다.
올해 LPGA투어 상금랭킹 101∼150위를 비롯해 시메트라(2부)투어 상금랭킹 11∼20위, 세계랭킹 75위 이내 등 총 102명이 출전했다.
상위 45명에게 다음 시즌 투어카드를 준다. 이정은6는 세계랭킹 19위 자격으로 이번 Q시리즈에 참가했다. 
 



이정은6는 내년에 LPGA투어에 진출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다. “Q시리즈도 연습이라고 생각하고 신청했다”면서
“언어 문제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가족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귀국한 뒤에 오는 9일 개막하는 KLPGA투어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이하는 LPGA투어 관계자와 매니지먼트사 크라우닝에서 전달한 일문일답이다.




144홀을 모두 마쳤는데 기분이 어떤가? 
- 8라운드가 안 끝날 것 같았는데, 드디어 끝나서 기분이 너무 좋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마지막 세 홀에서 후회없이 플레이하고 싶었던 게 잘 된 것 같다.

Q시리즈에서 우승을 했는데 기분이 어떻고, KLPGA대회 우승과는 어떻게 다른가?
- 일단 코스 세팅, 특히 그린 스피드에 놀랐다. 메이저 대회만큼이나 빨라서 좋았다. 코스 난이도도 높아서 선수들이 힘들었을 것이다. 

대회를 마치고 집에 가기 전 하루 남은 시간에 쇼핑을 한다고 했는데, 다음 스케줄은 어떻게 되는가? 
- 다음 주에 KLPGA 마지막 대회가 남았다. 그 대회에 상금왕이나 평균타수가 걸려 있어서 중요하다. 우선은 돌아가서 대회 준비를 해야 한다. 

우승을 언제 생각했나?  
- 코스가 좁고 그린이 아주 빨라 매 샷마다 긴장했다. 수석까지는 생각하지 못해 얼떨떨하다.

코스에 대한 소감이나 세팅은 어떠했나?  
- 시드전임에도 불구하고 그린스피드가 굉장히 빨랐다. 파3 기장도 길고, 전체적으로 코스가 좁고 어려워서 티샷을 포함해 모든 샷에 집중해서 경기해야했다.

8라운드 도중 뭐가 가장 힘들었는가?  
- 2주 동안 8라운드를 치르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그래도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미국 진출 계획은?  
- 미국 진출을 확정하고 도전한 게 아니였기에 한국에 돌아가서 가족과 이야기하고 결정하려한다. 

LPGA투어에 같은 이름의 ‘이정은5’이 있고 한국에서는 이정은6이고 ‘핫식스’, ‘럭키식스’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 미국팬을 위해 본인을 소개한다면?  
- 럭키식스는 팬클럽 이름이다. 팬 중에서 회의를 해서 이름을 정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핫식스는 지난해에 워낙 성적이 좋아서 모든 기록을 휩쓸다보니 동료 언니들이 ‘핫’하다는 의미에서 붙여줬다.
한국에 같은 이름의 음료수가 있는데, 겸사겸사 그렇게 된 것 같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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