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식스’ 이정은,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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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6, LPGA 투어 출전권 위해 미국으로 출국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간판인 이정은(22)이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내일(23일)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 허스트에서 시작되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출전 자격시험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108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45위 안에 들면 2019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뛸 수 있는 출전권을 얻게 된다. 

2개 대회만을 남겨둔 KLPGA 투어 시즌 막판, 이정은은 평균 타수와 상금 1위에 올랐지만, 타이틀 경쟁을 뒤로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선택했다.
 



현실 안주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

지난해 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전관왕에 올랐던 이정은은 올 상반기 KLPGA투어에서 무관에 그치며

슬럼프가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일부에선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느라 체력이 떨어지고 스윙이 흔들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주변에선 국내 무대에만 집중하라는 비아냥 섞인 말도 나왔다.

하지만 이정은은 9월 한화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어제(21일) 끝난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평균 타수 1위를 지켰고 상금랭킹도 1위(9억 5,305만 원)로 올라섰다.

 

큰 무대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발전하고 있다는 믿음이 결실을 보았다.

 

이정은은 "미국 대회 출전을 통해 약점인 쇼트 게임이 보완됐고, 낯선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도 많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도전에 두려움이 없다.

이정은이 네 살 때 아버지 이정호 씨(54)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이정은은 부모님의 헌신으로 골프를 시작했고, 레슨 프로가 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골프채를 잡았다.

이정은 선수의 아버지는 딸이 고교 시절 대표팀에 발탁돼 훈련 경비를 지원받기 전까지는 아파트 담보 대출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했다.

불편한 몸에도 장애인 전용 승합차를 몰며 대회장까지 딸을 직접 데리고 다녔다. 이정은에게 아버지는 늘 미안하고 감사한 존재이다.

아버지 이정호씨는 이정은이 프로 선수로 자리 잡은 뒤 장애인 탁구 선수로 뛰고 있다.

25일부터 열리는 전국 장애인 체전 준비 때문에 딸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 현장에 함께 하지 못했다. 
 



어려서부터 역경을 극복해왔기 때문에 이정은은 새로운 도전에 주저함이 없다.

현실 안주보다는 새로운 경험을 선택하고 그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싶어 한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정은 6,

(이정은의 별명은 핫식스로 대회 공식 표기인 '이정은 6'의 숫자 6에서 따왔다.)
"역시 6은 저에게 행운의 숫자인 것 같아요. 미국 퀄리파잉 시리즈도 감각을 살리면서 도전하겠습니다."

가시밭길을 마다치 않는 22살 이정은의 도전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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