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2타 더 줄여 합계 10언더파 공동 6위
올해 5개 LPGA 대회 출전해 최고 성적 거둬
"컨디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텨"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컨디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텼고, 나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한국 여자골프의 지존’ 이정은(22)이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에 오른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첫날 1오버파 72타를 치며 무난한 출발을 시작한 뒤 2라운드에서 5타,
3라운드에서 4타 그리고 최종일 2타를 더 줄이면서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정은은 2라운드가 끝난 뒤 “1차 목표는 톱10이다”며 남은 3~4라운드의 기대감을 높였다.
목표대로 경기를 잘 이끌었다. 무엇보다 샷 감각과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틀 동안 타수를 줄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는 건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게 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은은 “일단 목표였던 톱10을 이룬 것도 그렇고 타수와 등수에 모두 만족한다”면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남은 대회에 집중하겠다”고 에비앙 챔피언십 첫 출전의 소감을 밝혔다.
좋은 성적도 만족하지만, 무엇보다 최상의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정은은 “시즌 초부터 좋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고, 고쳐나가는 중인데 그런 것들이 잘되지 않았음에도 좋은 경기를 풀어갔다”면서
“옛날 같았으면 이렇게 샷이 흔들린 상태에서 좋은 스코어를 만들어 내지 못했을 텐데
LPGA 투어 활동을 하면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자평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 해외 원정 활동을 마무리했다.
공동 6위는 LPGA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거둔 최고 성적이다.
남은 시즌 LPGA 투어 출전은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만 남겨두고 있다.
이정은은 “올해 좋은 경험을 했고 (해외 투어를 경험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특히 쇼트게임이 많이 늘었고, (이번 대회에서도) 그런 부분들을 많이 얻어 갈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대회를 끝낸 이정은은 하루 휴식 후 17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남은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전념할 이정은은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