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23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로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 | KLPGA 제공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은 이정은(21)이 역대 8번째 전관왕 주인공이 된다.
이정은은 대상, 상금왕,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석권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 지은 이정은은 지난 5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다승왕마저 확정했다.
4승을 수확한 이정은은 3승을 올린 김지현(26)이 시즌 최종전 ADT캡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도 공동 다승왕이 된다.
또 다른 3승 우승자 김해림(28)은 시즌 최종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KLPGA투어는 다승왕은 공동 수상을 한다. 지난 2013년 장하나(25)와 김세영(24)이 공동 다승왕에 오른 바 있다.
이정은은 평균타수 1위도 사실상 굳혔다.
5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2위 고진영(22)이 따라잡기가 불가능한 격차로 달아났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평균 70.75타를 친 이정은은 시즌 평균타수가 종전 69.68타에서 69.73타로 다소 나빠졌다.
그러나 경쟁자 고진영이 평균 74타를 적어내면서 시즌 평균타수가 69.82타에서 70.1타로 확 높아지면서 0.37타차로 여유가 생겼다.
0.37타차는 단 한 번 남은 대회에서 뒤집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거리다.
KLPGA에 다승왕 시상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관왕 선수는 5명, 7차례가 나왔다.
역대 전관왕은 당대 최고 선수였다.
신지애(29)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내리 3년 동안 4관왕을 차지했고 2009년 서희경(27), 2010년 이보미(29),
그리고 2014년 김효주(22), 2015년 전인지(23)가 각각 전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한가지 타이틀만도 감사하다”던 이정은은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차례로 확정했다.
그리고 오는 12일 평균타수 1위 확정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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