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왕 야망 이정은, KLPGA 대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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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우승 없이 신인상 올랐지만 올해는 다승-상금-평균타수 선두

 


 

송보배, 신지애, 김효주는 역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뒤

바로 다음 시즌에 최우수선수(MVP)에 해당하는 대상까지 수상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시즌 이정은(사진)은 ‘2년차 징크스’라는 단어를 무색하게 한 특급 선배들의 계보를 잇게 됐다. 

KLPGA는 24일 이정은이 남은 3개 대회 결과에 상관없이 시즌 성적에 따라 집계하는 대상 포인트 1위가 됐다고 밝혔다.

24일 현재 대상 포인트 607점을 확보한 이정은은 2위 김해림보다 185점 앞서 있다.

김해림이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더라도 추가할 수 있는 대상 포인트는 160점이다. 

지난해 우승 없이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은 이번 시즌 다승(4승)과 상금 랭킹(10억1200만 원),

평균타수 1위(69.80타) 등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은은 “아직 시즌이 다 끝나지 않아 뭐라 소감을 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남은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을 목표로 삼은 뒤 기회가 오면 우승까지 끌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네 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뒤 어려워진 가정 형편을 극복했다.
훈련 경비를 마련하기 힘들어 학창 시절 몇 년간 골프를 중단하기도 했던 그는
프로 데뷔 후 수입으로 아버지에게 전동 휠체어를 선물하고, 전세금을 보태는 등 효녀 골퍼로도 유명하다.
강한 정신력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전성기를 맞은 그는 이번 시즌 24개 대회 중 18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는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정은은 27일 제주 핀크스골프장에서 개막하는 SK핀크스 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까지 확정짓게 된다.
앞서 제주에서 열린 4개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1회의 눈부신 성적을 거둔 인연을 계속 이어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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