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원정 응원을 온 팬들과 함께. |
지난주에는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후원사가 개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한화클래식이었는데요.
바로 올해부터 두번째 메이저로 승격한 특급매치입니다. 총상금이 무려 14억원, KLPGA투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ADT캡스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의 나들이였는데요, 오랜만에 가족과 친구들까지 만나 더욱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일본팬들이 7명이나 원정 응원을 오셔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 데뷔한 저에게 큰 힘을 주시는 분들입니다.
한국에 간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응원을 가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비행기표까지 구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 장소와 가까운 강촌에 숙소를 잡아드렸습니다.
도쿄와 나고야, 요코하마 등지에 살고 계시는 분들인데요. 대회장에서 자주 얼굴을 보면서 이제는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매번 골프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는 정말 고마우신 분들입니다. 이번에는 깜짝 응원 도구까지 준비하셨는데요.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장에 'ユン チェヨン, がんばれ(윤채영, 힘내라)'라고 쓴 머플러가 등장했습니다.
저 역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새롭게 각오를 다졌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쳐 조금은 아쉬웠는데요.
"마지막날 이븐파는 맞추고 일본으로 돌아가자"고 마음먹었는데 다행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타를 줄였습니다.
비록 '톱 10'에는 진입하지는 못했지만 1언더파 287타 공동 23위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지금은 일본으로 돌아와 이와테현에서 개막한 JLPGA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 1라운드를 치르고 있습니다.
J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로 총상금 2억엔(20억7000만원)이 걸린 무대입니다. 현재 21개 대회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수확해 상금랭킹 27위(2658만5400엔)를 달리고 있는데요.
더 분발해서 머지않아 우승 소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아시아경제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