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1 토니모리)은 7월23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6,566야드)에서 열린 2017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8번째 대회 'MY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최종 3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2위 박소연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정은은 지난 4월 '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에서 KLPGA 정규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약 3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이정은은 우승 후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는 저에게 80점을 주고 싶다. 남은 20점을 채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정은과의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 지금까지 우승 기회 중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샷이 굉장히 좋아서 퍼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 중반에 버디 기회를 놓쳤는데 17번 홀 버디가 관건이었던 것 같다. 그걸 성공해서 우승한 것 같다.
- 중반에 역전당했을 때 기분은?
▲ 10번 홀에서 역전당했을 땐 홀이 많이 남았고 또 저는 따라가는 입장이 마음이 편하다. 별로 신경 안 쓰고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박소연이 보기하는 순간은?
▲ 15번 홀에서 (박)소연 언니가 버디를 했다. 그 이후에 제가 16번 홀에서 위기가 왔을 때 분위기가 넘어가나 싶었다. 16번 홀에서 파에 성공하고, 1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서 분위기가 제 쪽으로 온 것 같다. 버디 기회가 올 때마다 다 넣으려고 했다. 지금까진 우승을 못하더라도 톱 10을 목표로 했다면, 오늘은 우승 아니면 꼴등이라고 생각하고 질렀다. 퍼터가 안 들어갈 땐 샷으로 넣으려고 했다.
- US 여자 오픈이 많은 도움이 됐나?(US 여자 오픈 공동 5위)
▲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다. US 오픈 코스 세팅이 너무 어려웠고 이번 코스도 쉬운 코스는 아니었다. 러프 길고 페어웨이도 넓지 않았는데, US 오픈에서 경기하고 오니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고 러프에서도 쉽게 어프로치한 것 같다. 결정적으로 도움된 건, 샷 감이 좋아서 어프로치 상황이 많이 오진 않았지만 어려운 러프에서 어프로치 샷을 잘 넘긴 것이 도움이 가장 많이 됐다.
- 2주 휴식인데 뭘 할 계획인지?
▲ 월,화요일은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 수요일부터는 체력 훈련과 몸 밸런스, 근력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 다음 주부터 체력, 기술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 앞으로 몇 승 더 할 수 있을까?
▲ 몇 승이라는 목표를 두면 힘들 것 같아서, 3승을 목표로 시합에 임할 것이다. 하반기에 메이저 대회 많아서 메이저 우승 목표로 하겠다.
- US 여자 오픈 다녀와서 바로 대회 출전인데, 체력적으로 문제 없었나?
▲ 1라운드 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시차적응이 안 돼서 라운드 도중 어지러웠다. 2라운드부터 적응이 돼서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
- 오늘 기상 악화로 경기 지연이 두 번이나 됐는데 경기가 취소됐으면 하는 마음은 없었나?
▲ 1%도 없었다. 취소돼서 우승하면 찝찝한 우승이었을 것이다. 3라운드까지 경기를 하면 축하를 많이 받을 것 같았다. 무조건 쳐야 한다고 세뇌했다. 중단됐을 때도 준비를 계속 했다.
-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 2승 문턱에서 계속 무너졌는데 이번 대회로 인해서 2승을 했다. 1승과 2승은 달라서 3,4승 목표로 둘 수 있기 때문에 이 대회를 계기로 더 많은 우승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상반기 마지막 대회까지 마쳤는데 본인에게 주고 싶은 점수는?
▲ 이전엔 60점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오늘 우승하고 80점으로 올렸다. 만족스럽다. 20점을 채우기 위해서 하반기에 더 노력하겠다.
-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과 기억에 남는 순간?
▲ 한국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쿼드러플 보기했을 때가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오늘 17번 홀 파3 버디 퍼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 시즌의 최고의 샷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엄청 떨렸다.
- 갖고 싶은 타이틀은?
▲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으니까 대상 타이틀을 갖고 싶다 (사진=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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