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채영이가 스키장 가는 까닭은"

리스트로 돌아가기

 

 

동료 선수들과 지산리조트에서 야간스키 훈련을 하고 있는 나(가운데).


2017년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아시아경제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행운이 함께 하길 기도하겠습니다.
저에게 올해는 무척 의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은데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퀄리파잉(Q)스쿨 5위로 당당하게 2017년 풀시드를 확보했습니다.
마음은 조금 복잡합니다.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고요.
해외에서 뛸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합니다. 

일본 진출을 앞두고 요즈음 가장 신경쓰고 있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체력 강화입니다.
작년에 "체력이 있어야 기술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습니다.
JLPGA투어는 3월 첫 주부터 11월 마지막 주까지 9개월 간 대장정을 펼치는데요.
대회 수가 무려 38개, 1년 동안이 이동거리는 국내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체력과의 전쟁'입니다.

올해는 그래서 미국 전지훈련 대신 국내에서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많은 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해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이어서 수영과 유산소 운동으로 유연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부문별 기술 샷 훈련이 이어집니다.
3주 전부터는 저녁에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리조트에서 야간스키를 타고 있습니다.

동료 선수들과 1주일에 3~4회 정도는 스키장에 가고 있는데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맹훈련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투어 선수들은 보통 하체를 단련시키면서 몸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스키를 활용하는데요.
처음 접하는 훈련이지만 무척 흥미롭습니다.
하체 훈련은 물론 설원을 질주하면서 스트레스까지 날려버리니까 그야말로 '일석이조'입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키를 하면서 근육량이 많이 늘었고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들어 올리는 무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실전 샷 감각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인 필드 훈련에 돌입합니다.
2월 말에는 일본으로 건너가고요, 3월2일 드디어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에 출전합니다.
앞으로 채영이의 '일본 도전기'를 관심있게 지켜봐 주세요. 


KLPGA투어 프로

 

리스트로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