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즐거운 한 해였고 한편으로는 아쉽다.
작년에 정규투어 경험이 두 번뿐이어서 동계훈련 때 무엇이 부족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올 시즌 경기를 뛰어보니 알겠다.
그래서 이번 전지훈련이 특별히 기대되고 설렌다.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투어에서 더 발전한 김아림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아림(21.하이트진로)이 밝힌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이다.
얼굴에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김아림의2016시즌 성적은 상금순위47위(1억4181만원).
신인상 포인트5위(1401점).드라이브 비거리4위(252.57미터).톱10 3회.
루키로서 적지 않은 성과지만,작년 드림투어4승을 거두며 상금순위2위로 정규투어 풀 시드를 받은 김아림에게 쏟
아진 관심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친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아림은“루키로서 예선통과만 해도 다행이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복이 심할 거라 생각했는데,의외로 가능성을 발견했다.
기회가 왔을 때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적응이 더딘 것도 문제다.”고 답했다.
질문 하나를 던졌는데 김아림의 입에서 쉼 없이 답변이 쏟아졌다.
신인이 어떻게 이렇게 막힘없이 인터뷰 할 수 있을까?
“특별히 준비한 건 아니다.매 대회를 마치고 프로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없이 했던 말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 지 계속 스스로 묻고 상의한 결과다.”
김아림은 행복해 보였다.
“배울 점이 많아서 행복했다. 정규투어에 오니 거의 매일 골프 경기를 하니까 하루 못 쳐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그래서인지 더 즐겁게 친 것 같다.
또 하나, 갤러리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면 더 집중하고 잘 하게 된다.”
루키로서,드림투어 상금순위2위로서 신인왕에 대한 욕심이 없었을까?
“없었다면 거짓말이다.하지만 무엇보다 시드유지를 해서 내년에도 투어를 뛸 수 있다는 기쁨이 크다.
꾸준하게 투어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투어2년 차 김아림의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글·사진=KLPGA명예기자 김윤성